파도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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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위력 민중의 거대한 파도가 배를 침몰시켰다. 우르랑 쾅 우지직 퉁, 배가 풍랑을 맞으며 헤쳐나가는 소리다. 객실에서는 으악 어이구 웩하며 뒹굴고 있다. 배가 뒤집힐 것 같은 흔들림에서 아비규환이다. 충무 통영을 거쳐 부산항으로 가는 중에 일어난 일이다.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큰 파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하지 않고 띵하지도 않은 자신을 발견했다. 마도로스 체질인가. 어릴 … Read more

수필의 문턱

수필의 문턱 붓 가는 대로 쓴다는 수필이 좋다. 누구나 쉽게 수필창작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준 표현은 일품이다. 수필창작의 문턱은 높지만 낮춘다. 수필은 우리들의 삶에 의미를 더해준다. 수필의 문턱이 낮아 진입을 쉽게 했는데 문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돌아갈 수도 없다. 할수록 높아지는 문턱을 알고 나니 도전해볼 만하다. 마치 원석을 캐어 보석으로 가공하여 아름다움을 펼치는 장인처럼 … Read more

귀동양 유감

귀동냥 유감 좋은 귀동냥 거리를 만나면 행복해진다. 얼마 전 주방기구 사장이 만나자마자 하소연을 한다. 경기가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난리다. 전국 여러 곳을 거래하므로 귀동냥을 많이 얻는 결과라고 한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따끈한 소식이다. 신문 방송에서 듣는 것보다 심각하다. 펀드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실감이 났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가슴이 덜컥한다. 혹시나 세를 줄여달라고 하는 하소연으로 들렸기 … Read more

천국의 문

천국의 문 천국의 문은 열쇠가 없다. 사람이 저승에 이르면 자격자에게 열리는 자동문이다. 천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본적이 없는데도 본 것처럼 생각된다. 아마도 피렌체를 상기하는 것 같다. 천당에 들어가는 조건을 성경은 전한다. 나누어야 천국에 들게 된다는 뜻이다. 이웃을 너의 몸처럼 사랑하라고 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착취가 부의 … Read more

착한 손

영혼을 구제하는 착한 손 손은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세차하면 번쩍하여 생기가 돈다. 앞마당 청소는 동네를 활기차게 한다. 가끔 하는 계단 청소는 공동체를 의식하게 한다. 손은 주위의 모든 것에 생기를 돌게 한다. 집안 생명들에게 먹이를 준다. 손은 나눔을 실천하여 나눔이 진리임을 알게 한다. 인간의 손은 생각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손이 나눔의 진리를 거부할 때 세상은 위험해진다. 최근 … Read more

그릇

그릇 그릇은 사랑을 담는다. 초등시절 연탄제로 놋그릇을 닦는 어머니의 모습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광이 나는 놋그릇의 금빛 때문도 아닌 것 같다. 놋그릇에 담는 음식의 화려함도 아니다. 가족들이 깨끗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공기그릇보다 몇 배가 큰 밥그릇에 사랑을 꽉꽉 눌러 담는다. 밥을 다 먹고 빈 그릇을 보이면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함박웃음 때문에 지각한 적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