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무

deer grazing in park under colorful autumn tree

생명나무 보호수 느티나무는 삼신과 소통하는 안테나다. 가야산 자락 상비계곡으로 가는 길에 웅장한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고령 덕곡면 원송리 심어동 실개천다리를 건너, 마을 입구에 수문장처럼 우뚝 서 있다. 논밭의 한가운데 있어서 뚜렷하게 보인다. 언제나 보아도 지구처럼 동그란 모습은 신령하게 보인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주고 가을에는 낙엽으로 운치를 더해주었다. 겨울에는 나뭇가지로 자태를 뽐내었다. 봄에는 새파란 잎사귀로 다시 … Read more

수필의 문턱

수필의 문턱 붓 가는 대로 쓴다는 수필이 좋다. 누구나 쉽게 수필창작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준 표현은 일품이다. 수필창작의 문턱은 높지만 낮춘다. 수필은 우리들의 삶에 의미를 더해준다. 수필의 문턱이 낮아 진입을 쉽게 했는데 문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돌아갈 수도 없다. 할수록 높아지는 문턱을 알고 나니 도전해볼 만하다. 마치 원석을 캐어 보석으로 가공하여 아름다움을 펼치는 장인처럼 … Read more

귀동양 유감

귀동냥 유감 좋은 귀동냥 거리를 만나면 행복해진다. 얼마 전 주방기구 사장이 만나자마자 하소연을 한다. 경기가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난리다. 전국 여러 곳을 거래하므로 귀동냥을 많이 얻는 결과라고 한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따끈한 소식이다. 신문 방송에서 듣는 것보다 심각하다. 펀드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실감이 났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가슴이 덜컥한다. 혹시나 세를 줄여달라고 하는 하소연으로 들렸기 … Read more

여성이 행복한 명절

여성이 행복한 명절 펄벅여사는 인류의 반인 여성이 불행하다면 인류는 불행하다고 했다. 국민의 반인 여성이 명절로 인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명절의 내용을 바꾸어야 한다. 음식 장만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불평등을 느끼는 여성은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명절을 싫어하고 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고 한 마호메트의 명언이 생각난다. 추석 전 아침에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추석 차례 간소화하라고, … Read more

강나루 처녀뱃사공

강나루 처녀 뱃사공 강을 생각하니 처녀 뱃사공이 떠오른다. 70년대 금과 은의 오승근 가수가 대박을 터뜨렸던 곡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들려온다. 왜 그럴까? 아마도 처녀 뱃사공과 같은 삶을 살았던 고 김자옥씨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모의 여배우의 고단한 삶이 미투 운동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게 되었다. 80년 초 가수 최백호씨와 이혼 후 가수 오승근씨와 재혼하면서 연기를 … Read more

착한 손

영혼을 구제하는 착한 손 손은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세차하면 번쩍하여 생기가 돈다. 앞마당 청소는 동네를 활기차게 한다. 가끔 하는 계단 청소는 공동체를 의식하게 한다. 손은 주위의 모든 것에 생기를 돌게 한다. 집안 생명들에게 먹이를 준다. 손은 나눔을 실천하여 나눔이 진리임을 알게 한다. 인간의 손은 생각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손이 나눔의 진리를 거부할 때 세상은 위험해진다. 최근 … Read more

그릇

그릇 그릇은 사랑을 담는다. 초등시절 연탄제로 놋그릇을 닦는 어머니의 모습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광이 나는 놋그릇의 금빛 때문도 아닌 것 같다. 놋그릇에 담는 음식의 화려함도 아니다. 가족들이 깨끗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공기그릇보다 몇 배가 큰 밥그릇에 사랑을 꽉꽉 눌러 담는다. 밥을 다 먹고 빈 그릇을 보이면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함박웃음 때문에 지각한 적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