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위력

Free abstract colorful background image

파도의 위력 민중의 거대한 파도가 배를 침몰시켰다. 우르랑 쾅 우지직 퉁, 배가 풍랑을 맞으며 헤쳐나가는 소리다. 객실에서는 으악 어이구 웩하며 뒹굴고 있다. 배가 뒤집힐 것 같은 흔들림에서 아비규환이다. 충무 통영을 거쳐 부산항으로 가는 중에 일어난 일이다.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큰 파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하지 않고 띵하지도 않은 자신을 발견했다. 마도로스 체질인가. 어릴 … Read more

 생명나무

deer grazing in park under colorful autumn tree

생명나무 보호수 느티나무는 삼신과 소통하는 안테나다. 가야산 자락 상비계곡으로 가는 길에 웅장한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고령 덕곡면 원송리 심어동 실개천다리를 건너, 마을 입구에 수문장처럼 우뚝 서 있다. 논밭의 한가운데 있어서 뚜렷하게 보인다. 언제나 보아도 지구처럼 동그란 모습은 신령하게 보인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주고 가을에는 낙엽으로 운치를 더해주었다. 겨울에는 나뭇가지로 자태를 뽐내었다. 봄에는 새파란 잎사귀로 다시 … Read more

할머니의 지름길

joyful adult daughter greeting happy surprised senior mother in garden

할머니의 지름길 할머니가 다닌 소리 길을 좋아한다.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창 모동리에서 성주 대가면을 가는 지름길이다. 거창 수도산 자락 인현황후 길과 연결된 소리길이다. 할머니에게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름길이다. 거창은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산수화의 소재가 되는 곳이다. 이에 걸맞게 질 좋은 한지를 모동리에서 많이 생산했다. 무명 화가로서 할아버지는 딸만 있는 전주이씨 … Read more

토마스 금붕어

토마스의 금붕어 나이를 먹을수록 보이지 않는 세계를 체험하면서 세상을 알게 되는 만큼 철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고 있음을 인식하고부터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양심을 가진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이기 때문에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성 황폐화로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도 있지요. 하여 오늘은 금붕어 이야기가 새로운 세계관이 구현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 Read more

수필의 문턱

수필의 문턱 붓 가는 대로 쓴다는 수필이 좋다. 누구나 쉽게 수필창작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준 표현은 일품이다. 수필창작의 문턱은 높지만 낮춘다. 수필은 우리들의 삶에 의미를 더해준다. 수필의 문턱이 낮아 진입을 쉽게 했는데 문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돌아갈 수도 없다. 할수록 높아지는 문턱을 알고 나니 도전해볼 만하다. 마치 원석을 캐어 보석으로 가공하여 아름다움을 펼치는 장인처럼 … Read more

신자유주의 사차산업혁명

신자유주의의 사차 산업혁명 사차산업혁명기를 어떻게 견딜까? 노동의 기회가 없다. 희망이 없다. 기회가 없으니 자영업을 한다. 죽지 못해 하는 것이다. 우리가 분명히 열심히 살아왔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희망을 이야기할 때 뒤에서는 희망 고문이라고 웃는다. 요즘 뉴스에 사건 사고가 많이 나온다. 보기 싫은데 봐야 하는 상황에서 살아가니 힘이 든다. 우리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흥분한다. 마치 독립투사처럼 난리를 친다. … Read more

귀동양 유감

귀동냥 유감 좋은 귀동냥 거리를 만나면 행복해진다. 얼마 전 주방기구 사장이 만나자마자 하소연을 한다. 경기가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난리다. 전국 여러 곳을 거래하므로 귀동냥을 많이 얻는 결과라고 한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따끈한 소식이다. 신문 방송에서 듣는 것보다 심각하다. 펀드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실감이 났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가슴이 덜컥한다. 혹시나 세를 줄여달라고 하는 하소연으로 들렸기 … Read more

천국의 문

천국의 문 천국의 문은 열쇠가 없다. 사람이 저승에 이르면 자격자에게 열리는 자동문이다. 천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본적이 없는데도 본 것처럼 생각된다. 아마도 피렌체를 상기하는 것 같다. 천당에 들어가는 조건을 성경은 전한다. 나누어야 천국에 들게 된다는 뜻이다. 이웃을 너의 몸처럼 사랑하라고 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착취가 부의 … Read more

여성이 행복한 명절

여성이 행복한 명절 펄벅여사는 인류의 반인 여성이 불행하다면 인류는 불행하다고 했다. 국민의 반인 여성이 명절로 인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명절의 내용을 바꾸어야 한다. 음식 장만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불평등을 느끼는 여성은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명절을 싫어하고 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고 한 마호메트의 명언이 생각난다. 추석 전 아침에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추석 차례 간소화하라고, … Read more

강나루 처녀뱃사공

강나루 처녀 뱃사공 강을 생각하니 처녀 뱃사공이 떠오른다. 70년대 금과 은의 오승근 가수가 대박을 터뜨렸던 곡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들려온다. 왜 그럴까? 아마도 처녀 뱃사공과 같은 삶을 살았던 고 김자옥씨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모의 여배우의 고단한 삶이 미투 운동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게 되었다. 80년 초 가수 최백호씨와 이혼 후 가수 오승근씨와 재혼하면서 연기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