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해외여행 새 천년맞이 유럽 여행을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가는 날을 기다렸다. 하지만 여름철 장마에 태풍까지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혹시나 열차가 연착하면 어떻게 되나, 비행기는 날 수 있겠지 등 오만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부부가 해외여행을 함께하는 설렘만큼 두려움도 있었다. 일을 위해 해외에 간 것과 느낌이 달랐다. 느낌이 다른 이유는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펙의 향기가 담긴 로마에 … Read more

그릇

그릇 그릇은 사랑을 담는다. 초등시절 연탄제로 놋그릇을 닦는 어머니의 모습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광이 나는 놋그릇의 금빛 때문도 아닌 것 같다. 놋그릇에 담는 음식의 화려함도 아니다. 가족들이 깨끗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공기그릇보다 몇 배가 큰 밥그릇에 사랑을 꽉꽉 눌러 담는다. 밥을 다 먹고 빈 그릇을 보이면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함박웃음 때문에 지각한 적도 … Read more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청소년기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아 위안이 되었다. 요즘에는 거의 다 돈으로 살 수 있어 위안받을 곳이 없다. 돈은 삶의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물신주의 사조로 인해 목적이 되었다. 돈이 인간을 지배하면서 인간은 소외되고 있다. 돈은 주체가 되고 신이 되면서 사회는 위험하게 되었다. 얼마 전까지 공기. 지식, 지혜, 사랑, 우정, 인격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