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씨의 살신성인

low angle photography of tunnel

고 이예람씨의 살신성인 얼마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 고 이예람씨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가 자신을 죽였다고 하는 말이 왜 그렇게 마음에 남는지~ 여성 인권 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 왔지만, 아직도 변하지 못한 상황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사실 변명 같지만, 이일은 인류문화의 변화에 관한 문제로, 풀어야 할 것이 많아 어렵습니다. 특히 여성계에 진입이 어려운 남성으로서 … Read more

소금물은 이제 그만

gray and black hive printed textile

소금물은 이제 그만 산업사회는 소금물 먹는 사람들로 만들고 있다. ‘풍요속의 빈곤’은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만족할 수 없는 소유의 삶을 산다. 사무실을 단장하기 위해 페인트업자를 불렀다. 깔끔하게 잘해서 만족했다. 평소 잘 아는 업자의 소개로 만난 사람이다. 마무리할 때 즈음해서 부탁 하나 덜어줄 수 있느냐고 했다. 순간 공사비의 일부를 받고 싶어서 그런가? ‘무슨 사연인지 어디 한번 풀어나 보이소’ … Read more

바지태운 살얼음

photo of white and purple painting

바지 태운 살얼음 살얼음은 바지를 태웠다. 신천 개울가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다. 겨울이 지나갈 때즘 얇아진 살얼음에서 개구쟁이들은 담력을 내기하며 새봄을 맞이한다. 얼음이 깨어져 물에 빠져야 끝나는 놀이다. 얇아진 얼음은 바스락 소리를 내며 금이 간다. 돌아가고 싶은데 호기심은 더하다.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깨진다 들어갈 사람 없냐고 용기를 시험한다. 친구들이 ‘니 들어갈 수 있제’한다. 안가면 … Read more

파도의 위력

Free abstract colorful background image

파도의 위력 민중의 거대한 파도가 배를 침몰시켰다. 우르랑 쾅 우지직 퉁, 배가 풍랑을 맞으며 헤쳐나가는 소리다. 객실에서는 으악 어이구 웩하며 뒹굴고 있다. 배가 뒤집힐 것 같은 흔들림에서 아비규환이다. 충무 통영을 거쳐 부산항으로 가는 중에 일어난 일이다.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큰 파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하지 않고 띵하지도 않은 자신을 발견했다. 마도로스 체질인가. 어릴 … Read more

 생명나무

deer grazing in park under colorful autumn tree

생명나무 보호수 느티나무는 삼신과 소통하는 안테나다. 가야산 자락 상비계곡으로 가는 길에 웅장한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고령 덕곡면 원송리 심어동 실개천다리를 건너, 마을 입구에 수문장처럼 우뚝 서 있다. 논밭의 한가운데 있어서 뚜렷하게 보인다. 언제나 보아도 지구처럼 동그란 모습은 신령하게 보인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주고 가을에는 낙엽으로 운치를 더해주었다. 겨울에는 나뭇가지로 자태를 뽐내었다. 봄에는 새파란 잎사귀로 다시 … Read more

할머니의 지름길

joyful adult daughter greeting happy surprised senior mother in garden

할머니의 지름길 할머니가 다닌 소리 길을 좋아한다.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창 모동리에서 성주 대가면을 가는 지름길이다. 거창 수도산 자락 인현황후 길과 연결된 소리길이다. 할머니에게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름길이다. 거창은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산수화의 소재가 되는 곳이다. 이에 걸맞게 질 좋은 한지를 모동리에서 많이 생산했다. 무명 화가로서 할아버지는 딸만 있는 전주이씨 … Read more

수필의 문턱

수필의 문턱 붓 가는 대로 쓴다는 수필이 좋다. 누구나 쉽게 수필창작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준 표현은 일품이다. 수필창작의 문턱은 높지만 낮춘다. 수필은 우리들의 삶에 의미를 더해준다. 수필의 문턱이 낮아 진입을 쉽게 했는데 문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돌아갈 수도 없다. 할수록 높아지는 문턱을 알고 나니 도전해볼 만하다. 마치 원석을 캐어 보석으로 가공하여 아름다움을 펼치는 장인처럼 … Read more

어항의 물고기

어항의 물고기   어항에서 사는 물고기는 양육강식이 없는 천국이다. 아침에 일어나 물고기와 대화를 한다. 알아듣는 것 같은 몸짓으로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유영을 한다. 물고기 박사는 먹이 주는 사람을 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루는 암놈 한마리가 아가미만 끔뻑이며 움직이질 못한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면 꿈틀 거린다. 일주일 후 죽었다. 매일 인사하는 사이인데 마음이 아팠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깨알 같은 … Read more

행운 만들기

사람에게 운은 매우 중요합니다. 당시에 운이 나빠 생긴 결과는 장애나 걸림돌로 오랫동안 남아서 삶을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운은 어떤 것일까요? 동양의 부계종교에서 운은 전생에 지은 업으로 인해 생긴 결과라고 합니다. 하지만 태고의 모계사회의 마고 종교에서는 전생이나 업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즉 전생의 결과로 운이 나쁘고, 벌을 받거나, 행운이 온다는 것을 전하지 않습니다. 오직 인간은 세상 … Read more

물고기 천국

물고기 천국 어항의 물고기는 양육강식이 없는 천국에서 산다. 아침에 일어나 물고기와 대화를 한다. 알아듣는 것 같은 몸짓으로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유영을 한다. 물고기 박사는 먹이 주는 사람을 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루는 암놈 한 마리가 아가미만 끔뻑이며 움직이질 못한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면 꿈틀거린다. 일주일 후 죽었다. 매일 인사하는 사이인데 마음이 아팠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깨알 같은 일곱 … Read more